외교부는 3일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정오께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자 유선 협의를 진행했다.
3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되는 가운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3국은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평양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2주 앞두고 도발을 감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남측이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을 틈 타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기도 해서, 남측의 대비 태세를 파악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