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 민주 대선후보 수락…"모든 미국인 위한 대통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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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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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파·인종 초월한 '모두의 대통령' 선언
11월 대선서 승리하면 美 최초 흑인 여성 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후 32일 만에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자리에 공식적으로 올랐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지를 두고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의 나흘째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을 대신해,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서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 나라는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는 당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인으로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며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쟁자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도널드 트럼프를 백악관에 다시 들여놓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이 그에게 형사 기소에 대한 면책 특권을 부여한 상황에서 그가 가지게 될 힘을 상상해 보라"면서 "그저 가드레일이 없는 트럼프를 상상해 보라. 그가 유일한 고객인 자신을 위해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 상상해 보라.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선 "해외에서 우리의 안보와 가치를 진전시키는 데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나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으로 남아있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들에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다루기 쉽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그(트럼프)가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독재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미국을 온 마음을 바쳐 사랑한다"면서 "찬란한 여정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는 것, 그것이 미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긍정과 믿음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이 나라와 이념을 위해 싸우고, 미국인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특권의 책임을 지켜내자"며 "이제 그곳으로 떠나자. 이제껏 말해지지 않았던 아주 특별한 이야기의 위대한 다음 장을 함께 써내려가자"고 연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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