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24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정대규 부장검사)는 오전 10시부터 김 위원장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위원장이 전날(23일) 새벽 1시 구속된 지 34시간 만이다.
검찰은 전날 오후에도 김 위원장에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조사가 무산됐다.
검찰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시세 조종을 직접 지시했는지와 승인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카카오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 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지난 23일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