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인터뷰] "한동훈, '특검 찬성' 정신 나간 짓…총선 때 韓과의 소통에 굶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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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희룡 러닝메이트' 인요한 與 최고위원 후보
"소통 제일 잘 할 사람은 元…正道를 가는 유일한 후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원희룡 당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는 10일 "총선 때 한동훈 후보와의 소통에 굶주렸었다. 소통을 가장 잘 할 사람은 원 후보뿐"이라며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한 후보를 적극 견제했다. 인 후보는 총선 때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와 함께 선거를 뛰었다. 인 후보와의 인터뷰는 이날 오후 권역별 두 번째 합동연설회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연설회 직전 진행됐다.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했다. 지도부에 입성하면 당의 어떤 점을 가장 변화시키고 싶나.

"민주당과 싸우려면 우리 내부부터 민주주의를 잘 해야 한다. 공자님 말씀에 자기 집 앞을 잘 쓸어야 남을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당내 단결도 중요하다. 똑바로 해야 한다."

보수의 혁신을 과제로 말하는 이들이 많다. 총선 전 혁신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데.

"혁신위 때 50%는 혁신하고 나머지 50%는 당에 넘겼다. 그런데 비례대표 등 공천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부각됐지 않나. 당시 비례당(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도 선거 3주를 남겨 놓고 요청이 왔는데 수락한 건 당이 하도 한심해서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선거 결과가 아주 안 좋아 낙심했지만, 그럴 게 아니라 다시 또 일어나서 좀 더 장기전으로 당을 개혁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원 후보를 돕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나.

"원 후보가 인간적으로 와서 호소를 하는데 계속 거절했다. 다음에 또 와서 '혁신의 모범이다' '도와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 돕고 놔두겠나."

러닝메이트로서 원희룡 후보와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평가한다면.

"원 후보는 아는 것도 많고 경험도 많다. 지혜와 도덕도 있다. 제일 중요한 건 정도(正道)를 간다는 점이다. 한 후보의 경우, 한 후보와 윤 대통령의 싸움은 가족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어린 사람이 형님한테 가서 좀 풀고 갔으면 좋겠다. 문을 닫아놓고 싸우는 건 문제가 없다. 부부도, 형제도 싸움을 한다. 근데 토론회처럼 TV에서 (국민에게 실시간 중계되듯) 싸우는 건 안 된다."

한 후보의 불통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

"(선거 때) 한 후보와의 소통에 내가 굶주렸었다. 소통이 안 된다. 문자도 잘 안 받는다. 만나서 대화를 좀 나누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다. 선거가 끝나고 경남, 경기도를 쭉 도는데 단체장들이 똑같은 얘길 한다. 문자도 보내고 여러 (소통)시도를 했는데 답이 없다는 거다."

한 후보가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정신 나간 짓이다. 특검 얘긴 아예 꺼내지도 말아야 한다. 잘못된 것이다. 한 후보든 누구든 특검 같은 건 입에 올리지도 말아야 한다. 말이나 되나. 법을 잘 아는 사람이 왜 그러나. 채해병 특검은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떻게 여야 합의 없이 특검을 하나."

지난 총선 때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계양을 지역 유세를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 영남의 분위기는 어떻게 느껴지나.

"우리 쪽으로 아주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고 느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고, 정도가 있는 곳 아닌가. 영남은 유교의 문화에서 원칙대로 정도를 강조하는 이들이다. 이들이 보기엔 원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은 정도를 가는지 의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원 후보가 소통을 가장 잘 한다. 윤석열 정부와도 소통을 가장 잘해서 남은 임기 3년을 도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이제는 당이나 국가에서 내부적으로 싸움과 정쟁을 멈추고 외국과 경쟁을 하면서 우리 위치에 걸맞는 성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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