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거창 다리붕괴' 가짜 사진에 차량통제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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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지자체 긴급 안전 점검…이상 없어 통행 재개
합성사진 의혹…거창군, 최초 유포자 등 수사 요청 계획


10일 오전 SNS에 공유돼 거창군을 뜨겁게 달군 거창교(1교). 일부 상판이 내려앉은 채  강남로 일부가 물에 잠겨있고  다리 구조물 일부가 파손돼 있다. ⓒSNS 갈무리


경남 거창군 거창교(1교) 일부 상판이 내려앉은 '가짜 사진'이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경찰이 차량통제와 안전점검에 나서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거창경찰서는 10일 오전 밤새 내린 비로 "거창교 안전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9시께 거창교를 통제했다. 안전 점검에 들어간 경찰과 거창군은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으나 교량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전 11시께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문제의 사진은 이날 오전 한 거창군의원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거창지역 한 언론인이 550여 명이 모인 자신의 SNS에 퍼나르며 확산했다. 사진에는 거창교 상판 일부가 내려앉은 채 다리 구조물 일부가 파손돼 있고 교량 붕괴가 의심되는 상황이 담겼다. 또한 거창교에서 마리면 방향 강남로 일부가 물에 잠겨 있고 침수된 차량도 보였다.

이번 소동으로 교통 통제에 따른 주민 불편은 물론 집중호우 기간 경찰력과 행정력이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 등 교통 통제와 안전 점검에 수십 명이 동원됐다.

거창지역 주민 A씨는 "유포된 사진은 명백한 합성으로 보이며 이는 지역불안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유포자는 주민불안과 행정력 낭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거창군은 사회적 혼란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최초 유포자와 고의성 유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거창지역에는 9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 평균 115㎜ 비가 내렸다. 고제면 한 주택 담장이 무너지고 강변에 주차한 캠핑카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났다. 

다리 붕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거창군청 공무들이 거창교를 통제하고 있다. ⓒ거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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