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우에 차량 300여 대 피해…비상 걸린 손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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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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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12곳, 추정 손해액 29억9700만원

7월10일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300여 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들은 비상대응 체제 운영에 들어갔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곳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304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약 29억9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날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전북과 충남에서 피해 접수가 가장 많았다"며 "계속 접수가 이뤄지고 있어 집계 건수가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9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전국에 역대급 호우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오전 1시42분부터 1시간 동안 전북 군산(내흥동)엔 131.7mm의 비가 내려 기상 관측 이래 시간 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8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3.9%로 적자 구간에 진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급한 보험금을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통상 적정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해 자체 비상팀을 운영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장마철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고자 '침수예방 비상팀' 운영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자연재해 비상대책조직'을, KB손해보험은 '혹서기 비상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지난달 28일부터 보험사·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구축한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활용해 침수와 2차사고 위험 차량에 대피 안내를 제공한다. 침수 위험을 인지한 보험사의 현장 순찰자나 도로공사 상황실 직원이 위험 차량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시스템에서 직접 차주에게 대피 안내메시지를 즉시 발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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