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5년만의 '첫 파업' 그 이후…2차 '무기한 파업' 예고한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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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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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11일 '무기한 파업' 예고
사측 "사전대비로 생산 차질 없을 것"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 ⓒ 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11일 2차 총파업에 나선다. 지난 8일 창사 이래 최초로 총파업에 돌입한 지 3일 만에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것이다.

전삼노는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해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10일 밝혔다. 2차 총파업은 11일부터 진행되며, 파업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삼노는 "우리는 분명한 라인의 생산 차질을 확인했고, 사측은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파업이 길어질수록 사측은 피가 마를 것이며, 결국은 무릎을 꿇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차 총파업을 진행했다. 회사 창립 55년 만에 처음 단행된 파업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1차 총파업에 654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전삼노 조합원(3만657명)의 21.3%,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4804명)의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초 전삼노는 이날까지 1차 총파업에 돌입한 뒤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이날 계획을 전격 수정했다.

전삼노는 임금 6.5%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전 조합원 노조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베이스 업(Base-UP) 3.5% 인상 △성과급(OPI·TAI)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된 모든 조합원 경제 손실 보상 등을 내걸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자체 노사협의체인 노사협의회는 올해 임금인상률 5.1%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1차 총파업과 관련해 "사전 대비를 통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2차 무기한 파업 역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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