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9일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당한 것과 관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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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민 대표는 반소매 티셔츠와 모자를 쓴 차림으로 경찰서에 들어갔다. 그는 웃음 띤 얼굴로 취재진에게 "사실대로 얘기하면 되죠. 이게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민 대표와 하이브 간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된 이후 그가 경찰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해 회사에 배임을 저질렀다며 지난 4월26일 고발했다. 하이브는 배임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은 불가능하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기도하거나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하이브 관계자에 대한 고발인 조사는 5월에 마쳤다. 앞서 하이브는 5월31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려 했다. 그러나 민 대표가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민 대표는 지금까지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