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범수 향한 검찰의 칼끝…카카오 '사법리스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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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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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소환 조사
'주가조작' 의혹 검찰 송치 8개월 만
배재현 등 주요 관계자는 재판 중


지난해 10월23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 출석한 모습 ⓒ시사저널 이종현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9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억원가량을 동원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올려 고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하이브는 SM엔터 공개매수에 실패했으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 지분을 39.87%(각각 20.76%·19.11%)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가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세조종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를 들여다본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을 포함해 홍은택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을 서울남부지검에 넘겼다. 당시 김 위원장은 금감원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말을 남긴 바 있다.

검찰은 넘겨받은 수사 자료를 토대로 보완 수사를 벌였고,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송치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씨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최근 김 위원장의 측근인 황태선 카카오 CA 협의체 총괄대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김범수 위원장의 소환 조사 소식에 카카오 주가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4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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