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사 탄핵소추' 비판한 검찰총장에 "김건희 여사 수사나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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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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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권의식을 넘은 선민의식…검사가 신성불가침인가"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를 강하게 비판하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수사나 제대로 하라"고 맞받았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검사탄핵 소추안이 발의되자 이 총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이 총장은 법치주의 운운하지 말고 김 여사 수사나 제대로 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이 총장을 향해 "지난 5월의 그 무기력한 검찰총장이 맞는가"라며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검찰 지휘부가 모조리 잘려 나갈 때는 한 마디 항변도 못하더니, 국회에서 비위 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하니 권력자 수사를 들먹이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논하느냐. 파렴치함에도 정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위 의혹에 휩싸인 공무원 징계에 대해 기관장까지 나서서 입법부를 공격하는 부처가 대한민국에 어디 있는가. 오직 특권의식을 넘어 선민의식에 절은 검찰 뿐"이라면서 "검사들은 자신들을 대한민국 공무원이 아니라 법 위에 존재하는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여기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검찰개혁은 멈추지 않는다"면서 "이 총장은 허세 부리지 말고, 정말 살아있는 권력인 김 여사 수사나 제대로 하기 바란다. 국민께서 비웃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총장은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직후부터 연일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4일 대검찰청서 진행된 월례회의에선 "상대가 저급하고 비열하게 나와도 우리 검찰 구성원들은 위법·부당한 외압에 절대 굴복하지 말라"고 검찰 구성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다음날인 5일에도 이 총장은 대검찰청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에 "사법 절차를 방해하고 지연해 오직 한 사람을 지키려고 하는 방탄 탄핵"이라면서 "(헌법재판소에서) 검사들에게 탄핵 사유가 없다는 것을 넘어, 탄핵이 위헌적이고 위법이고 보복이고 사법 방해라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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