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소부장'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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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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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153억 달러…역대 3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5일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신고액 기준으로 153억4000만 달러(21조1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역대 3위로 집계됐다. 기계장비·의료정밀, 의약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산업과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액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5일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신고액 기준으로 153억4000만 달러(21조1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상반기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170억9500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10.3% 적은 수준이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 기준으로는 지난해 동기보다 17.4% 감소한 69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업종별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을 보면, 첨단 산업과 소부장 관련 업종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소부장에서 기계장비·의료정밀 FDI 규모는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102.6% 증가했고, 의약은 4억7000만 달러로 70.6% 증가했다. 

첨단 산업 분야인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포함된 전기·전자는 36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25.7% 확대했다. 특히, 반도체와 바이오는 각각 120.7%, 207.5% 늘어 첨단 산업 투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소부장 투자는 69억9500만 달러로,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이어갔다.

이외 정보통신(9억9500만 달러·25.3%↑),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3억6000만 달러·10.8%↑)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8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투자 금액과 비중 기준으로 중화권이 39억4000만 달러(2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 28억9500만 달러(18.9%), 미국 26억1000만 달러(17%), 유럽연합(EU) 19억6000만 달러(12.8%) 등의 순이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 유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 비중이 74.9%(114억95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의 상당 부분을 이끌었다. 또,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으로 유입된 투자 금액이 5년 연속 증가해 4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중도 지난 2019년과 비교해 2.7배 늘었다.

산업부는 이러한 상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 실적에 관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고금리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과거 5년간 평균(117억7000만 달러)의 130% 수준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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