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채상병특검법 또 거부하면 폭풍 같은 국민 분노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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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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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책임감 없고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혈안 쏟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운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특검법을 또 다시 거부한다면 폭풍 같은 국민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국민과 맞서는 길을 선택할 것인지 오직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사건을 은폐, 조작, 축소하려는 일을 밝히려는 일은 보수·진보의 문제도, 여와 야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이후 상황이 어떨지는 권력을 농단하다 몰락한 박근혜 정권의 최후가 잘 말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를 원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리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민과 역사가 윤 대통령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는 "특검 저지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온갖 꼼수와 추태와 망동을 부렸지만, 국민과 국회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며 "국민의힘은 특검법 통과를 막지 못하자 아예 국회 개원식까지 파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뜻대로 안 된다고 호박에 말뚝 박자는 놀부 심보"라며 "집권 여당은 책임감이 전혀 없고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혈안을 쏟는 것을 보니 볼썽 사납다"고 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 첫 통과 법안인 채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대통령실에서는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특검법에는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직후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재의요구권 행사로 되돌아온 특검법은 국회에서 다시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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