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채상병 특검법 찬성, 재표결 와도 찬성할 것…그게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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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표결 직전 인터뷰
"'민주당 안' 문제 있지만 우리 당 전향적 자세 촉구 위해 찬성표"
"'대법원장 특검 추천' 한동훈 제안엔 절반만 동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이번에도 찬성표를 던질 생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오더라도 다시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이 필요하다는 게 민심"이라며 "국가를 위해 일하다가 꽃다운 나이에 생명을 바친 채상병과 관련해 진상을 밝히고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는 게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시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본회의장에서 특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토론 24시간째가 되는 오후 3시45분경 이를 중단시키고 특검법 표결을 강행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당내 특검법 반대 기류가 우세한데도 찬성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국방과 안보는 보수의 핵심 가치 아닌가"라며 "우리 당이 먼저 나서서 그 가치를 지켜 드리고 특검 추진에 나서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봐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점점 더 우세해지고 있지 않나. 심지어 보수층만 국한해 봐도 절반이 찬성하고 있다"며 "이는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여느 법안들과는 여론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총선 참패로 알 수 있듯 우리 당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많이 잃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선 채상병 특검에 대한 민심에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6월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상병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63%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 도입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26%였다. 앞서 지난 5월 2주차 조사 때보다 특검 찬성 의견(57%)이 6%포인트 오른 것이다. 정치 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층에서도 찬반(43%, 47%)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는 "물론 민주당에서 추진한 특검법안에 문제가 적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특검에 대한 우리 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기 위해서라도 전 이번에도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당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요청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에 국회로 다시 돌아오더라도 찬성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안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특검에 대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현재로선 재표결이 이뤄질 때 국민의힘 내 이탈표가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럼 또 다시 폐기될 텐데, 민주당도 정말 '정쟁' 목적이 아니라 채상병 사건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을 원한다면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거나 여야가 합의해 추천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한동훈 후보가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절반의 동의' 입장을 표했다. 그는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해야 한다는 부분에선 저와 입장이 같지만, 대법원장도 사실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 아닌가. 이건 엄연히 말하면 제3자가 아니라 1.5자 정도"라며 "오히려 제3자에 더 가까운 대한변협이나 좀 더 객관적인 제3의 기구에서 후보를 추천토록 하는 게 옳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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