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3명·차량 4대 들이받고 벽면 충돌…1명은 중상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택시가 응급실을 향해 돌진해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는 이틀 전인 지난 1일 서울역 역주행 돌진 희생자의 빈소가 차려진 곳이기도 하다.
서울 중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15분께 60대 택시기사 A씨가 몰던 차량이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을 향해 돌진해 보행자 3명과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보행자 1명은 중상을 입었고, 2명은 경상으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택시가 추돌한 차량 안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여파로 콘크리트 타일로 된 응급실 벽면이 파손됐고 택시 앞 범퍼도 크게 훼손됐다.
A씨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병원 응급실에 손님을 내려주고 입구 쪽에서 방향을 돌리려던 찰나 차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급발진 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음주측정 결과 A씨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병원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