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검거된 6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목격자들 "역주행" 진술…음주는 확인 안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를 덮치면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사고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차량이 역주행 해 보행자들을 들이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27분께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 1대가 인도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그대로 덮쳤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7명 중 일부는 심정지 상태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경찰은 운전자인 60대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 남성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가슴 부위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이 조선호텔 쪽에서 역주행하다가 엄청난 속도로 인도를 덮쳤다"는 목격자들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고 여파로 시청역 앞 양방향 도로는 전면통제 중이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세종대로 시청역 앞 추돌사고 처리 작업으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며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37대, 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를 보고 받은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이 같은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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