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금융 관련 비용 부담 사라진 기저효과 덕"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2분기(4~6월)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4조641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4조3765억원)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업계 1위인 KB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크게 올랐던 KB금융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조5048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4574억원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1조2688억원에서 1조3217억원으로 4.2%, 하나금융지주는 9358억원에서 1조82억원으로 7.7% 각각 순이익이 확대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8545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6672억원) 대비 증가율은 28.1%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지주들의 실적 호조는 기저효과 덕분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거액의 추가 충당금과 상생 금융 관련 비용 부담 등을 인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총 16조4588억원으로, 지난해(15조1367억원)보다 9.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의 사상 최대 실적(15조6503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올해 하반기 금리가 점차 하락할 경우, 고금리에 의존한 이자 이익이 다소 감소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에 따른 자산 건전성 악화 등도 하반기 위험 요인 중 하나다. 금융지주들은 내달 말부터 차례로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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