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법인 6000곳 넘어…4곳 중 1곳은 미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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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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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 벌이는 한화그룹, 해외 법인 824곳 보유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종로 지역의 대기업 빌딩 숲 ⓒ 시사저널 최준필


국내 대기업집단이 세운 해외법인 수가 올해 6000곳을 넘어섰다. 그중 25%는 미국에 설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의 88개 대기업집단이 거느린 해외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88개 그룹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법인 수는 129개국 총 6166곳으로 추산됐다. 국내 계열사 수(3318곳)와 비교해 2848곳이 많았다.

그룹별로 해외서 태양광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화그룹이 가장 많은 해외법인(824곳)을 보유하고 있었다. SK·삼성그룹의 해외 계열사 수는 각각 638곳, 563곳이었다. 삼성은 2021년까지 국내 그룹 중 해외법인이 가장 많았으나, 2022년부터는 한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은 중국(홍콩 제외) 내에서 2018년 기준 87곳이던 계열사 수를 올해 63곳까지 축소했다.

또, 현대차(425곳), CJ(401곳), LG(284곳), 롯데(203곳), GS(163곳), 포스코(149곳), 네이버(106곳), 미래에셋(104곳), OCI(102곳) 등의 그룹이 총 100곳이 넘는 법인을 해외에 두고 있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가장 많은 1590곳의 계열사가 세워져 있었다. 미국 법인 비중은 2021년 기준 전체의 18.8%에서 2022년 22.1%, 2023년 23.2%, 올해 25.8%로 완만한 증가세에 있다.

미국 다음으로는 중국 내에 해외법인 827곳이 운영 중이었다. 중국에 설립된 계열사 비중(홍콩 제외)은 2022년 15.9%에서 2023년 14.9%, 올해 13.4%로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베트남(314곳), 일본(226곳), 싱가포르(217곳), 인도네시아(199곳), 프랑스(196곳), 인도(158곳) 순이었다. 싱가포르 해외 계열사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홍콩 해외법인 수는 2021년 163곳에서 2022년과 2023년 154곳씩, 올해 141곳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버진아일랜드 케이맨 제도, 마셜 제도 등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지역에 세워진 국내 그룹의 해외법인 수는 총 150곳에 달했다. 룩셈부르크, 라부안(말레이시아) 등 조세 회피성 국가로 분류되는 지역에도 법인 679곳이 설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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