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V 이어 태양열 배터리까지…호주서 연이은 제품 결함 논란

입력
수정2024.05.31. 오후 4:50
기사원문
송응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현지 경쟁 및 소비자 위원회로부터 경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사옥 전경 ⓒ연합뉴스


LG 호주법인이 TV에 이어 태양광 배터리에서까지 제품 결함이 발생하면서 현지 경쟁 및 소비자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태양열 배터리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현지 경쟁 및 소비자 위원회(ACCC)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LG 호주법인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 강화를 약속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LG 호주법인이 판매한 태양열 배터리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15차례 발생했다. 이 중에는 주택이 전소한 사례도 있었다. 해당 배터리들은 호주 재무부의 지시에 따라 자발적 리콜을 실시, 현재 검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ACCC는 LG 호주법인에 태양열 배터리 관련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수리·교체 및 보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태양열 배터리의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마케팅 방식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카트리오나 로우 ACCC 부의장은 "ACCC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LG는 현재 고객에게 연락해 태양열 배터리를 끄도록 안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LG 호주법인은 "ACCC와 맺은 협약을 통해 리콜 대상 배터리의 안전 위험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실시하고 12개월 이내에 해당 배터리가 모두 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가 호주 내에서 제품 결함 이슈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도 LG전자 호주법인이 판매한 OLED TV의 웹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수만 대의 디바이스가 원격 디도스 공격 등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