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실명 질환 '녹내장', 종류마다 증상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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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최웅락 안과 교수
녹내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눈 검사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과 시야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 세계 실명 원인 2위에 해당하고, 환자 수는 6,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에 속한다. 녹내장은 일단 진행되어 시신경이 손상되면 회복할 수 없기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눈 속에 있는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시신경이 서서히 조금씩 약해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녹내장이 있어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신경이 손상됨에 따라 보이는 범위가 점점 좁아지고 마지막 단계에는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원인은.

"녹내장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안구 내부의 압력(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을 받는 상황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고령층이나 전신질환, 근시 등이 있을 때 자주 발생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다."

-녹내장에도 종류가 있다는데.

"발생 원인에 따라 구분한다. 당뇨망막병증, 포도막염 등 안구에 찾아온 다른 질환 때문에 이차적으로 안압이 올라가면 ‘이차 녹내장’, 눈에 별다른 이상 없이 발생했다면 ‘원발 녹내장’이라 한다. 눈의 구조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눈에 있는 방수라는 투명한 액체는 섬유주라는 관을 통해 빠져나와 안구 표면을 흐르며 눈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준다. 섬유주 입구가 막혀 발생하는 녹내장을 '폐쇄각 녹내장', 섬유주가 잘 열려 있어도 발생하는 녹내장을 '개방각 녹내장'이라고 한다."

-주요 증상은.

"녹내장은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각기 다르다. 원발‧개방각 녹내장은 다른 안구질환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통증이 없다. 양쪽 눈에 모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말기까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증상을 느끼는 경우, 시야에 암점이 보이거나 말기에 이르면 시야가 매우 좁아져서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반면 급성 페쇄각 녹내장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심한 두통이나 구역질, 메스꺼움, 시력저하,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녹내장을 예방하려면.

“안압을 높이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물구나무를 서거나 무거운 짐을 들거나 과격한 근력운동, 무리한 관악기 연주 등은 안압을 올려 녹내장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고개를 숙인 자세로 장시간 집중해서 볼 경우 안압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명과 자세로 안압을 조절해야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최웅락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최웅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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