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추락 사고 여객기는 15년 된 보잉 737-800... 해외서도 사고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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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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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항공 다수가 사용하는 기종
최근 해외서도 각종 사고 발생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한 가운데, 사고가 난 여객기는 보잉 737-800 기종으로 확인됐다. 이 비행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로, 제주항공이 주력으로 운영하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이날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추락사고의 여객기는 보잉 737-800(HL8088)으로 2009년에 제작돼 2017년 제주항공에 등록됐다. 해당 기종은 길이 39.5m, 폭 35.8m, 높이 12.5m로 날개 끝에 부착된 큰 수직날개가 특징이다. 좌석 수는 189석으로 평균 순항 속도는 시속 850㎞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 기준 42대 항공기를 운영 중이며, 보잉 737-800 또는 보잉 737-8 항공기 두 기종으로만 운항한다.

보잉 737-800 기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운항되고 있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저비용 항공사(LCC)가 이용하는 기종으로,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는 조금씩 다른 기종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종을 쓰는 국내 항공사는 티웨이항공(27대), 진에어(19대), 이스타항공(10대), 대한항공(2대) 등으로 모두 101대가 운항 중이다.

이 기종은 최근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한 전력이 있다. 2022년 3월 중국동방항공이 운영하는 쿤밍발 광저우행 보잉 737-800 여객기가 우저우시 한 야산에 추락해 탑승객 132명 전원이 사망했다. 올해 4월엔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이탈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7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항공기엔 탑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28명이 숨졌으며,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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