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예멘 후티 반군 겨냥 대규모 공습… “군사시설·발전소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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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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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 국제공항 등 예멘 전역에 폭격
이 “후티의 ‘반복적 공격’ 따른 보복”
“후티 지도부 참수” 예고 실행인 듯
26일 예멘 수도 사나에 위치한 '사나 국제공항'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나=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26일(현지시간) 예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예멘 수도 사나를 비롯, 사실상 거의 전역에 있는 군사 시설 및 인프라를 목표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후티는 이날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통해 “사나 국제공항, 알다일라미 공군 기지, 사나 서쪽의 항구 도시 호데이다의 발전소 등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AFP는 알다일라미 공군 기지에 대해 “사나 국제공항과 활주로를 공유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곧이어 IDF도 성명을 내고 예멘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IDF는 △사나 국제공항에서 사용하는 ‘군사 시설’ △헤지아즈와 라스카나티브의 발전소 △호데이다 살리프 라스카나티브 항구의 ‘군사 인프라’ 등을 타격했다며 공격 목표물을 구체적으로 특정했다. 그러면서 “후티 테러리스트 정권이 해당 시설을 통해 이란 무기를 밀반입하고, 이란 고위 관리들을 입국시켰다. 군사 목적으로 민간 시설을 이용한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에 대해 “후티의 반복적 공격에 따른 조치”라며 보복 성격임을 명확히 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후티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서방 선박을 공격하고, IDF와 상호 공습을 주고받아 왔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 주민 16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틀 후인 23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우리는 후티를 강하게 공격할 것이고, 그 지도부를 참수할 것”이라며 대대적 보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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