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책금융 247조 원 공급… 인공지능 육성·석유화학 위기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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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5.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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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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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망산업 등 5대 중점 전략과제
136조 원 투입... 전년보다 20조 원↑
게티이미지뱅크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내년에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육성과 산업위기 대응 등에 총 247조 원을 공급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책금융기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제9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위 소관 정책금융기관은 내년도 정책자금 공급목표액을 올해보다 7조 원 늘린 247조5,000억 원으로 정했다. 이 가운데 △첨단전략산업 육성(37조 원) △미래유망산업 지원(21조 원) △기존 산업 사업재편 등 산업구조 고도화(31조 원)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17조 원)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경영애로 해소(30조 원) 등 5대 중점 전략과제에 전체의 55%인 136조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5대 전략과제에 투입되는 정책금융은 전년보다 20조 원이 늘었다.

첨단전략산업에는 AI 부문이 신설됐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각축전이 벌어지는 AI 분야에서 더 이상 뒤처져선 국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초거대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 미래유망산업 분야에는 태양전지와 물산업 등 친환경 기술이 새롭게 포함됐다.

산업구조 고도화 분야에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산업이 추가됐다. 중국에서 경기 둔화 장기화로 수요마저 심각하게 위축되자, 저가 석유화학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과잉 공급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반도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대출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2%대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다. 반도체생태계펀드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도 확대한다. 김 부위원장은 "5대 중점 분야 직접투자 목표액을 전년도 1,500억 원에서 1조 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혁신성장펀드 3조 원과 AI특화펀드 5,000억 원 등도 투자 중심의 정책금융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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