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도 목선 침몰해 36명 숨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선박 전복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현재까지 1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사우스키부주(州) 당국은 이날 르완다와의 국경 지대에 있는 키부 호수에서 선박이 전복돼 최소 7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자크 푸루시 주지사는 배에 278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AP에 말했다. 이에 앞서 푸루시 주지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선박 정원이 약 30명이라고 언급했다.
AP는 중앙아프리카의 선박 사고 빈발에 대해 "선박 과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고, 해상 규정도 종종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승객이 오는 외딴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한 도로가 거의 없어 대중교통을 활용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가 난 선박은 사우스키부주 미노바에서 노스키부주 고마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내전으로 해당 지역 도로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상인들이 선박으로 물건을 수송해 왔다고 AP는 전했다.
나이지리아 니제르강에서도 전날 약 300명을 태운 목선이 침몰했다. 현지 당국은 지금까지 약 150명을 구조했고 시신 36구를 수습했으며, 나머지 114명도 살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서부 모크와에서 열린 종교 축제에 참석하러 가던 여성과 어린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