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도 안 보고 먹튀" 삼겹살집 개업 한 달 만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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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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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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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소재 한 식당서 발생
주인 "착각했다면 계산하고 가길"
경기도 한 고깃집서도 '4인가족 먹튀'
무전취식 등 신고 해마다 약 10만건 접수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개업한 지 한 달 된 식당 주인이 식사 후 결제하지 않고 도망가는 '먹튀'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2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엔 '식당 먹튀, 사진 속 남성 2명 아시는 분?'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산 금정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한다는 작성자 A씨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손님들 사진과 설명을 상세히 올리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19일 오후 7시~9시 반 사이에 발생했다. A 씨는 남성 2명이 삼겹살, 소주, 맥주, 냉면 등 4만5,000 원 상당의 식사를 한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달아났다면서 손님들이 포착된 화면을 올려 인증했다. 사진에는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계속 쳐다보면서 계산대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가게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TV를 쳐다보고 있던 나머지 1명도 가게 바깥에 시선을 고정한 채 식당을 나갔다.

A씨는 "계산대에 직원이 엄연히 기다리고 있는데도 계산대 쪽을 한 번도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 (손님 2명이)서로 계산한 줄 착각하고 그냥 간 거라면 다시 와서 계산해 달라. 경찰서 가기 전에 글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무전취식 등 신고 해마다 약 10만 건 씩 접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무전취식 사례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5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도의 고깃집에 두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가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간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방송에 소개된 영상을 보면, 식사 후 아이 아빠가 아이들을 데리고 계산대 앞으로 와서 머뭇거리다가 식당 직원들 시선을 피해 가게를 빠져나갔다. 아이 엄마도 다른 손님들이 계산하는 틈을 타 태연하게 밖으로 나갔다. 이 식당 주인은 "저도 아이를 키우는 처지에서 자식들을 데리고 와 '먹튀'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방송에 전했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22년 무전 취식·승차 신고는 10만 건에 육박한다.이 수치는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을 빼면 2016년부터 해마다 약 10만 건씩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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