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앞 바람 잘 날 없는 반도체... 하이닉스 연이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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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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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국내 반도체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18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3.63%) 하락한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5.36%)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로 묶이는 한미반도체도 전날보다 5,900원(3.7%) 내린 15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동맹국이 허용할 경우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주를 끌어내렸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다 가져갔다"는 비판 발언 여파도 계속 이어졌다. 이에 엔비디아(-6.6%)와 ASML(-12.7%), AMD(-10.2%), TSMC(-8%) 등이 폭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8% 추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34% 급락한 8만3,800원에 거래를 시작해 내내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0.23% 상승 마감했다. TSMC가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주 부진에도 삼성전자가 지수 하단을 받친 결과,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7% 내린 2,824.35로 2,800선을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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