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족 누가 공천개입?" 추궁… 원희룡 "이 정도 하자"

입력
수정2024.07.09. 오후 7:35
기사원문
김도형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 "도망가는 건 얘기 안 돼"
원 "언급 중단하겠다" 즉답 피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 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원희룡 후보를 향해 "어떤 가족이 어떤 공천에 개입했단 것이냐, 누군지 말 못 하면 사과하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언급을 중단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한 후보는 이날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1차 TV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육성으로 저에 대해 말한 게, 관련 기사가 200개 이상 났다. 공천 개입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제가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이 정도 하자"고 답변을 피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이 정도면 명예훼손이다. 200개 이상 기사가 났다면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답을 줘야 한다. 도망가는 건 얘기가 안 된다"고 답변을 재촉했다. 원 후보는 "어제 선거관리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장이 간곡하게 (다툼을 멈춰 달라고) 읍소하다시피 호소했다"고 말을 돌렸다.

그럼에도 한 후보는 "일방적인 거짓말이다. 200개 이상 기사를 내고 그냥 (답변을) 안 한다? 국민이 허탈해할 것이다. 구태정치라 생각하고 극복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했다. 원 후보는 "지적을 다 감수하고 상호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 그건 제 처를 말하는 것"이라며 "제 처가 공천 개입했다는 얘길 해놓고 지금 와서 '비긴 걸로 해줄래'라는 거지 않나. 그럴 순 없다"고 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이날 발표한 주3일 출근제에 대해서도 "2021년 10월 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이 주4일제를 내니까 귀족노조가 생길 거라고 비판했다"며 "근데 주3일제가 현실에 맞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