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송진우 아버지가 쓴 '조현묘각운', 일본에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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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19.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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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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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사업가 김강원씨 기증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일본에서 고미술 거래업체를 운영하는 김강원씨로부터 시문을 써넣은 현판인 시판 '조현묘각운'을 기증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시판 '조현묘각운'. 국가유산청 제공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송진우(1890~1945)의 아버지이자 독립·자강 교육을 위한 신식 교육기관인 담양학교를 설립한 송훈(1862~1926)이 쓴 '시판(詩板)'이 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온다. 시판은 시문을 써넣은 현판이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19일 일본 도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사무소에서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 기증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현묘각운' 시판은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가로 50cm, 세로 34cm 크기의 목판이다. 전형적인 조선 후기 현판 형상이며, 좌우 테두리에는 국화무늬가 그려져 있고 위아래에는 기하학적인 구름 문양이 배치돼 있다.

시판에는 송훈이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의 옛 지명인 '조현(鳥峴)'에 '묘각(묘 옆에 제사 등을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해 읊은 칠언율시가 적혀있다. 시문의 끝에는 ‘수죽 송훈이 삼가 쓰다(守竹宋壎謹稿)’라는 문장이 남겨져 있어 지은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시판 기증자는 일본 도쿄에서 고미술 거래업체 '청고당'을 운영하는 김강원 대표다. 그는 지난해 국외재단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그는 2년 전에도 일본의 유통시장에 나온 문화유산인 '백자청화김경온묘지'와 '백자철화이성립묘지'를 문중에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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