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지식 수준의 얼굴' 국립중앙도서관장, 2년 만에 빈자리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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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19.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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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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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도서관 전문가 김희섭 경북대 교수 내정
문체부, 다음 주 초 새 관장 임명 예정
김희섭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경북대 홈페이지 캡처


2년째 공석이었던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에 정보기술(IT)·디지털도서관 전문가인 김희섭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주 초 김 교수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노섬브리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의 주 전공 분야는 정보시스템, 디지털정보검색, 디지털도서관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지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 도서관 빅데이터 구축·활용 등 디지털 분야 혁신을 예고한 셈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 발간 단행본, 논문, 온라인자료 등 모든 국가지식자원을 수집·보존·제공한다. 또 국가 전체의 도서관 정책을 좌우하고 생산된 문헌·정보를 관리한다.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을 지낸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처럼 해외에서는 국립도서관장을 나라의 지식교양 수준을 대표하는 얼굴로 여긴다.

2022년 8월 3년 임기를 채우고 서혜란 전 관장이 퇴임한 이후 21개월 동안 비어 있었던 관장직이 채워지면 위축과 퇴행을 거듭한 도서관 운영이 정상화할 전망이다. 국립중앙도서관장은 문체부 고위 공무원들이 맡다가 2019년 최초로 전문가 개방형 직위로 전환돼 신라대 도서관장과 한국문헌정보학교수협의회장 등을 지낸 서 전 관장이 취임했다.

문체부는 서 전 관장 후임자 공모를 3차례 진행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를 두고 도서관계와 출판계에서는 "출판·도서 예산 삭감 등 윤석열 정부의 책 문화 홀대의 연장선"이란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4월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아 "국가의 얼굴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선을 소홀히 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조속한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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