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사실상 영업 중단…판매자 대거 이탈

입력
수정2024.07.24. 오후 8:06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이 거래대금을 제 때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영업 중단 사태에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판매자와 관계사들이 대거 빠져나갔습니다.

은행들은 거래를 중단했고, 카드결제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먼저,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판매자에게 거래 대금을 제 때 지급하지 못한 티몬의 본사 앞입니다.

돈이 들어오지 않자 불안해진 판매자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티몬 입점업체 대표]
"작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억이 넘어가니까 좀 불안해지잖아요."

신용카드사와 은행 등 주요 관계사들도 발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티몬에선 계좌이체를 제외한 모든 결제수단이 막혔고 선불충전금인 티몬캐시의 포인트 전환도 어제부터 멈췄습니다.

은행들은 티몬이 입점업체에 정산하기 전 먼저 지급했던 판매대금 관련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티몬 측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보는 겁니다.

실제 티몬과 형제회사 위메프는 매년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정산 지연은) 내부에 아주 큰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지속된다면 티몬이나 관계사들이 모두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

이번 사태를 두고 티몬의 모기업인 큐텐의 무리한 사업 확장이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큐텐은 2022년 티몬을 시작으로 위메프와 AK몰 등을 잇달아 인수했는데 당시에도 빚이 자본보다 큰 자본 잠식 상태였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대통령실도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도 티몬의 정산 지연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를 입은 관계사들과 입점업체들은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유하영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