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라”…바르셀로나서 관광객에 물총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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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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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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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의 유명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관광객들에게 물총을 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관광객들은 집에 가라'는 건데, 무슨 일일까요.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관광객들은 집에 가라!"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 관광객을 향해 사람들이 물총을 쏩니다.

난데 없는 물벼락에 관광객들은 놀라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식당 테라스에는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 금지 구역 테이프까지 붙었습니다.

스페인의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의 모습입니다.

현지시각 6일 바르셀로나 주민 등 약 3000명이 모여 관광객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겁니다.

[알베르 발렌시아 / 스페인 바르셀로나 주민]
"우리는 관광객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도시를 원합니다."

이렇게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발생한 주거난 때문입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26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거용 아파트가 관광용 숙소로 바뀌고 있고 임대료 역시 10년 간 약 70% 상승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살기 힘들어졌다는 겁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사회 문제화 되자, 바르셀로나는 10월부터 관광세를 1인당 약 4유로, 우리돈 5900원까지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에어비앤비 등의 단기 임대 아파트 1만 채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인 말라가, 마요르카 섬 등에서도 관광객을 보이콧하는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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