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인민복 대신 양복 입고 할아버지 묘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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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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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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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에 참배하는 모습입니다.

인민복을 벗고 검은색 양복을 입었는데요.

이유가 있어 보인다네요.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조국 해방의 대업을 이룩하신 민족의 영웅 김일성 동지… "

간부 수십 명과 금수산 태양궁전에 입장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맞아 참배에 나선 그의 표정은 어두워 보입니다.

그런데 예년과 달리 김 위원장은 인민복을 입지 않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참배에 나섰습니다. 

최근 북한에서 진행 중인 김정은 우상화 작업 속 자신의 유일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중요한 행사일 때는 인민복보다도 양복을 입는 게 김정은 위원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당 정부를 모두 장악하고 김정은 유일 체제가 바로 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북한 관영매체도 추모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선대가 이루지 못한 자위적 국방력 갖췄다"며 김정은의 치적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도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이른바 정주년인 올해 사망 30주기 행사는 이전보다 대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추모식은 체육관이 아닌 김일성광장에서 열렸고 삼지연 극장에서 열린 추모음악회에는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한의 대규모 참배 분위기에 대해 "주민들의 심리적 혼란을 우려해 김정은 '독자 우상화'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선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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