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직진 금지 몰랐다” 진술…거짓말 탐지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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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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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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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역 역주행 돌진 사고 수사 속보입니다.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서 직진하면 안 되는 일방통행로라는 걸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할 계획입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로에서 사망자 9명이 발생한 역주행 돌진 사고. 

사고 차량 운전자는 종종 이 지역을 다녀서 지리감이 있다면서도 "직진이나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사고 직후 오랜 운전경력으로 도로를 착각할 일은 없다고 했던 주장에서 변화가 생긴 겁니다.

사고 직전 운전자는 호텔에서 가족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었는데, 내비게이션 안내 방향을 따르지 않은 사실도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현장음]
"잠시 후 오른쪽 4시 방향입니다. 이어서 우회전 하세요."

사고 운전자가 이곳 호텔 지하주차장을 나설 때, 우회전하라는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이 블랙박스에 담겼습니다.

하지만 일방통행 도로로 곧장 직진해 역주행했습니다.

인도로 돌진할 때 블랙박스 영상에선 경적 소리가 안 들렸는데, 전문가들의 해석은 엇갈립니다.

[안주석 / 교통안전연구소 소장]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경적을 막 울리면서 다른 사람 피하라고 신호를 주거든요."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급가속이 되면은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이 일반적인 특성이기 때문에…"

경찰은 역주행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급히 빠져나가려다가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운전자는 줄곧 브레이크를 밟았고, 급발진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필요하면 거짓말탐지기를 활용해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김찬우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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