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진표 “尹 ‘이태원 참사, 조작된 사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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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27.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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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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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자신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에 대한 윤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책에 지난 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 계기로 가진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언급하며 "'제 생각에는 이상민 장관 역시, 그가 좀 더 일찍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 말이 다 맞으나,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하게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내가 그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자신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 윤 대통령의 의구심이 얼마나 진심이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상당히 위험한 반응이었다. 나는 '그런 방송은 보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꾹 참았다"고도 썼습니다.

김 전 의장은 50년 간의 공직 생활 경험과 각 정권의 리더십에 대한 내용을 담은 회고록을 쓰고 어제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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