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각하더라도 잡겠다”…출근길 성추행범 검거 도운 30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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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12.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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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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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2명이 가해남성을 임의동행해 가는 모습 (CCTV 영상 캡처)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남성이 시민의 도움으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8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30대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범행 당시 같은 열차 안에 타고 있던 31살 정재환 씨가 범행 장면을 목격해 제지했고, 가해 남성을 붙들고 구로역에 내려 경찰에 남성을 인계했습니다.

정 씨는 옆에 서 있던 남성의 팔 위치가 이상해 자세히 보니 앞에 선 여성을 성추행 하고 있어 큰 소리로 "뭐 하시는거냐"고 말하며 제지하고 남성을 붙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정 씨는 '여자친구나 누나가 피해를 당하고 있다면 나서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각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남성을 경찰에 넘겨야 겠다고 생각해 경찰이 올 때까지 남성을 붙들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구로역으로 출동해 가해 남성을 임의 동행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정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경찰에 피해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자는 “탑승 인원에 밀려서 손이 닿았다며 고의는 아니었다"고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남성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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