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참사에도…美 “레드라인, 아직”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인구 밀집 지역이 공습을 받아 60명 넘게 숨졌는데요,
미국은 "아직 레드라인을 넘은 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 지원 방침 변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텐트가 검게 타버렸고 잔해에선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시민들은 담요 하나 겨우 건져 피란 갈 채비를 합니다.
야전병원엔 아이 어른 할 것없이 목발을 짚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민간인 피난 지역 모습은 처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흘 전엔 화재로 최소 45명이 숨졌고 어제는 폭격으로 최소 21명이 잇달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푸아드 마루프 / 피란민]
"텐트 안에 들어가니 아이들과 여성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텐트 안 모든 사람이 다쳤어요."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은 사흘 전 화재는 2차 폭발로 인한 것이고 어제 폭격은 이스라엘과 관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을 겨냥한 의도적 공습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며 공습하려는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이 난 건 예상치 못했습니다."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미국은 무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레드라인'까지는 넘지 않았다며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대변인]
"현재까지 이스라엘 군은 라파의 인구 밀집 지역에 대규모 지상작전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가 분명하게 기준을 정하지 않고 있다며 사망자에 대한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대계와 아랍계 표심을 의식한 행동이란 분석도 제기 됩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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