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에서는 내란 관련 국정조사가 열렸는데, 육군 장성들이 줄줄이 수갑을 찬 채 회의장에 들어왔습니다. 군 내부에선 자괴감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야당의 각종 의혹제기에 일부 장성들이 강하게 반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늘 상황, 먼저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수갑을 찬 채 국회에 들어섭니다.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도 수갑에 천을 두른 채 나타났고, 이동중엔 교도관 격인 군사경찰에 양팔을 붙들려야 했습니다.
계엄에 관여한 사령관들이 줄줄이 구속된 뒤 열린 국정조사 특위 첫 기관보고에서 야당은 계엄 선포 이후 관할 지구와 지역마다 계엄사 예하 조직이 꾸려졌다며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에게 따져물었습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은 특전사, 정보사의 부대이동만 나왔는데 사실은 지작사도 내란 임무 중에 큰 축을 담당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삼청동 안가 회동에 강 사령관도 있었다며, 계엄을 사전모의한 것 아니냔 추가 의혹을 제기하자 강 사령관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강호필 / 지상작전사령관
"제 육군대장 계급과 지상작전사령관 직책을 걸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희 지상작전사령부가 병력출동이든 어떤 임무든, 임무를 받은 건 분명히 없습니다."
오늘 기관보고에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은 82명으로 군 주요 보직자들은 북한 미사일 도발 상황에서도 상당시간 자리를 지켜야했습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군을 망신시키기 위해서 하는 거지 여야 합의해서 질의도 안할 사람을 왜 부릅니까?"
안규백 / 국조특위 위원장
"그걸 망신이라고 말씀하시면 좀 과한 표현 아닙니까"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계엄 당시 북한군으로 위장한 군 병력이 매복 작전을 펼치려 했다는 김어준 씨의 의혹 제기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