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지역구 민원 청취 행사를 열고 있던 박수영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윤석열 대통령 내란혐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부산시민들이 몰려들어,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당초 박 의원 지역사무실에 들어온 시민들은 30여명 수준이었지만, 이후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던 시위대 1000여명이 건물 밖으로 합류했다.
박 의원은 "진행 중이던 민원상담을 끝내고 이분들과 함께 방을 나가 이분들의 안전귀가를 요구하면서 제 입장을 일부 밝혔지만, 들을 생각은 전혀 없고 계속 구호를 외치고 고함을 질러 의사소통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후 8시까지 무려 9시간 동안 제 사무실을 무단 점거하고 저를 사실상 감금해 놓았다"며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수만명을 죽인 홍위병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대치 상황은 박 의원이 유튜버와 인터뷰를 하기로 하면서 종료됐다.
박 의원은 "극좌 유투버 생중계 하에 시위참여한 100개 단체(그들의 주장임) 중 15개 단체 대표와 인터뷰할 용의가 있느냐는 제의를 해왔다"면서 "(인터뷰 때) 제 발언을 듣지도 않고 중간중간 커다란 고함소리로 끊어 정상적으로 얘기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CCTV에 어제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돼있다"며 "공용건조물 침입죄, 업무방해죄, 특수감금죄, 폭행죄와 (경찰관을 폭행했으므로) 특수폭행죄 등이 적용될 것이고 선처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