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주면 신고한다"…성인 PC방 돌며 업주로부터 돈 뜯어낸 2인조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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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6.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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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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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PC방에서 불법 환전행위를 몰래 촬영한 뒤 업주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공동공갈 혐의로 60대 피의자를 구속하고 50대 공범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6월 강릉과 원주 등에 있는 성인 PC방을 돌아다니며 스마트폰 무음 카메라 앱을 이용해 불법 환전행위를 몰래 찍은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업주 4명으로부터 830만 원을 뜯어냈다.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업주 5명에게 1250만 원을 뜯어내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들은 강원랜드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불법 게임장을 신고하면 포상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 환전 파파라치' 행위로 업주들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다.

강원랜드 소속 단속 요원 행세를 하기도 했는데, PC방 업주가 돈을 주면 신고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써준 뒤 동영상을 지웠고, 돈을 주지 않은 업주는 강원랜드에 신고해 포상금 명목으로 540만 원을 타냈다.

강원경찰은 파파라치의 금품 갈취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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