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햄버거집'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 공격 유도' '정치인 수거'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실제 실행됐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죠. 검찰은 수첩 내용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진술을 비교하며, 두 사람의 공모 여부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계엄 사태의 비선 주동자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송치하면서 노상원 수첩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노상원 / 전 정보사령관 (어제)
"(수첩에 누구 사살하라고 썼습니까? 수첩 메모 내용 누구와 상의했습니까?) ….“
검찰은 어제 노씨를 상대로 간략한 서류 절차인 인정신문만 하고 구치소로 보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노씨를 소환해 수첩 내용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60쪽 분량의 수첩에는 '무인기를 띄워 북한 공격을 유도한 뒤 반격', '정치인 수거', '사살' 등이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노씨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핵심 비선 역할을 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에게 확보한 노씨 관련 진술과 수첩 내용을 비교해 두 사람 공모 여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노상원이 손으로 작성한 수첩은 여러 가지겠지요. 뭐 김용현하고 통화를 한 결과라든지 자기 구상이라 할지"
검찰은 구속 기간을 연장할 경우 최대 20일 간 노씨를 조사할수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