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락가락" 지적에…이언주 "한동훈안 반대 고집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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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0.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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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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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반대하지만 고집하지 않는다"고 20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제3자 특검법을 반대하지만 고집하지 않는다"며 "그러니 괜한 핑계 대며 말 빙빙 돌리지 말고 법안부터 발의하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19일 첫 최고위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역 제안한 '대법원장 추천 특검안'에 반대 뜻을 피력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한 대표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하겠다"고 한 것과 결이 다른 입장을 낸 것이다. 그러자 여당과 한 대표 측은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 조율이 안 됐다며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피의자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안에서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면 셀프 특검이 되고, 임명된 특검이 수사 결과를 기소하면 대법원장이 판결을 내야야 하는데 자기가 추천하고 자기가 심판하는 게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내지도부가 찬성하면 나는 내 생각을 고집할 생각이 없으니 핑계 대지 말라"고 했다.

"제보 공작 수사를 (수사 대상에) 포함하든, 다 좋으니 법안 발의부터 이야기하라"고도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이 대여 비판 전선을 흩트리고, 여당에 공세 빌미를 줬다는 당 안팎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 "적어도 이제는 여당 대표가 돼 제도권에 들어왔으니 그전과는 달라야 한다. 자기 안도 없이 변죽만 울리며 상대 안이나 견해를 두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설마 아직도 발의할 의원 10명도 못 모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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