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양국 장관 간 회담은 대만 문제에 대한 논의로 예정보다 길어져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됐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왕 주임에게 지난 5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당시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 등을 포함해 최근 중국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우리와 우리 동맹국·파트너 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인권을 포함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 주임은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대만 독립' 세력이 도발할 때마다 우리는 반드시 반격해 '대만 독립'을 위한 공간을 계속 줄여나감으로써 완전한 통일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주임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과거에도 (독립된) 국가가 아니었고 앞으로도 결코 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중국과 필리핀 사이 영유권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 합성 마약의 미국 반입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