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할 곳 찾아 병원 4곳 '뺑뺑이'…70대 교통사고 중상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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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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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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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교통사고 중상자 수술할 병원을 찾아 헤매다 1시간 20여 분 만에 숨져 보건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전북소방본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55분 전북 익산시 여산면의 한 도로에서 차량 단독 사고가 나 70대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

운전자는 당시 차량이 전복되면서 밖으로 튕겨 나왔고, 발목이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운전자를 긴급 이송해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원광대병원에 수술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해당 병원은 발목 접합 전문의가 당직 근무 뒤 퇴근해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후 전북대병원으로부터도 전문의가 수술 중이라 당장 치료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자, 소방대원들은 중상자를 사고 장소에서 약 35㎞ 떨어진 전주의 한 접합수술 가능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 역시 수술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고, 소방대원들은 다시 3㎞ 떨어진 전주예수병원으로 중상자를 옮겼다.

전주예수병원은 당시 수술할 수 있는 전문의가 있었지만, 운전자는 이미 인공호흡 등의 처치밖에 할 수 없는 상태로 악화했다.

운전자는 결국 오후 1시 19분 예수병원에서 제대로 된 수술도 받지 못한 채 숨졌다.

전라북도 측은 지역 의료인력 부족 등이 운전자의 사망에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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