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판매자도 '분통'…줄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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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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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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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들이 도산 위기에 처했다. 큐텐의 유동성 위기가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무리한 외형 성장을 추구한 결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는 이번 사태가 국민 생활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한다.

 

큐텐발 쇼크, 일상 깊숙이 파고들다

큐텐의 유동성 위기가 여행업은 물론 일반 상품거래, 리모델링 시공, 세금 납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달 재산세 납부를 위해 티몬캐시를 대량 구매했다. 그러나 페이코가 티몬캐시의 포인트 전환을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은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24일 관련 업계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티몬은 지난 9일과 10일 티몬캐시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소비자들은 페이코 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할 경우 수수료를 제외하고 6%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티몬캐시를 구매했다. 현재는 현금화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환불도 받지 못하고 있다.

 

판매자와 소비자, 혼란의 소용돌이

티몬에서 거래된 인테리어 시공 상품들도 정산 지연 때문에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컴퓨터 조립 및 부품업체들도 정산 지연에 휘말렸다. 특히 중소 입점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인테리어 공사가 중단되어 억울함을 호소했다. 판매자들도 소비자들의 불신 때문에 다른 이커머스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중소 규모 판매자들은 도산을 걱정하고 있다. 한 판매자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받지 못한 돈이 수억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자금이 한 달만 막혀도 큰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형 제휴처들, 티몬캐시 전환 중단

페이코를 비롯한 네이버페이·구글·SSG닷컴 등 대형 제휴처들은 티몬캐시 전환을 중단했다.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하는 PG사들도 결제 중단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판매자와 소비자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티몬의 거래 규모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업계는 큐텐 대표 구영배의 무리한 확장 전략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2017년과 2019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큐텐은 올해도 해외 플랫폼 위시, 국내 AK몰을 인수했다. 이번 위기가 계열사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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