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주택가를 돌며 사진을 찍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하던 중이었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빌라를 빠져나옵니다.
가방을 메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천천히 걷더니 경찰을 보자 갑자기 빠른 속도로 도망칩니다.
경찰관 4명이 따라 붙지만 남성은 골목길을 전력질주합니다.
지난 20일 새벽 4시 50분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마약을 유통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을 피해 300m를 도망치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이곳 주택가 곳곳에 마약을 숨긴 뒤 사진을 찍었습니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주택가 곳곳에 마약을 두고 나왔는데 구청 관제센터 CCTV를 지켜보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희승 / 서울 서초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위
"남자가 집을 옮겨 다니면서 현관에서 사진을 찍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여 바로 서초서 상황실에 통보를 했습니다."
남성의 가방 안에선 3g~5g 단위로 포장된 필로폰 21개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남성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토대로 인근 주택가 18곳에 숨겨둔 마약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총 46g으로 1500명이 동시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남성을 구속하고 마약 공급책과 투약자들을 추적 중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