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거래소 만들어 놓고 "수익 축하"…홍보영상까지 만든 '투자사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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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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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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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자, 가짜 거래소를 만들어놓고, 투자자들을 유인한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들이 만든 그럴듯한 홍보영상에 속아 넘어갔는데, 130여 명에게서 90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품을 빼입고 유명 호텔에 외제차를 타고 나타난 남녀.

연회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로비에서는 뭔가를 열심히 설명합니다.

사기단이 만든 가상자산 투자설명회 홍보영상입니다.

설명회에서 주범은 명문대를 나와 유명 증권사에서 근무한 투자회사 대표라고 소개했습니다.

사기단은 이런 홍보영상을 무작위로 살포했습니다.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지시대로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가짜로 만든 가상자산 거래소로 끌어들였습니다. 

오픈 채팅방에서는 대표의 리딩으로 수익이 난 것처럼 고급 차량을 선물로 주는 사진과 축하 메시지 등을 올리며 바람을 잡았습니다.

가짜 거래소에서는 수익이 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수익금의 50~60%를 받거나 투자금을 모두 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성택 / 경기남부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손실을 메꿔주는모양새를 취하기도 하고 허상에 불과한 숫자에 피해자들이 속아왔던 것입니다."

피해자 133명은 적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까지 모두 90억 원을 날렸습니다.

경찰은 사기단 9명을 검거해 20대 주범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주범은 범행이 한계에 다다르자 자신도 피해자라며 고소장을 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고급 외제차 2대와 현금과 명품, 부동산까지 범죄 수익금 36억 6000만 원을 몰수 추징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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