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부서지고, 지붕엔 구멍…건물 붕괴 위험 있는데 그대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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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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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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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동구에는 '닭똥집'으로 유명한 평화시장이 있습니다. 시장 안에는 지은 지 50년이 된 낡은 주상복합건물이 있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어 당장 사용을 중단하고 보수를 해야 하는데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이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평화시장의 3층짜리 주상복합건물입니다. 부서진 외벽에 녹슨 철근이 훤히 보입니다.

나무로 지탱해 놓은 함석지붕은 구멍이 뚫렸고, 여러 철근은 날카롭게 튀어 나와 있습니다.

건물이 세워진 건 1974년, 50년 전입니다. 낡아서 비만 오면 곳곳에서 물이 샙니다.

지난해에는 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있는 'D등급'을 받았습니다. 'D등급'은 사용 제한 대상입니다.

하지만 당장 오갈 곳이 없는 주민들은 그대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좀 불안하죠. 비가 오면 (위에)고인 물이 떨어지는거죠. 불편해가지고 양동이 받혀 놓고."

주민들 스스로가 보수 공사를 해야하지만 비용 부담이 어려운 주민들이 많아 합의가 안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사유지인 공동주택 수리비를 지원할 근거가 없습니다.

대구 동구청 관계자
"옥상 방수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 상황에서는 지원을 할 수가 없어요.

대구시와 동구청은 일반 시민들도 출입하는 1층 상가만 우선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건물 관리 관계자
"D등급에서 C등급으로 올리는 수리를 하죠. (등급을) 올려야만 (건물)사용을 할 수 있으니까…."

대구 동구청은 공동주택 관리 지원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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