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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동영·김병주·위성락 의원과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미 뉴욕과 워싱턴 D.C 등지에서 미 상하원 의원 및 행정부 관계자와의 면담, 미국 싱크탱크 소속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토론, 현지 교민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차적으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첫 야당 외교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구상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향후 이재명 대표의 방미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방미 외교단 소속 정동영 의원은 이날 TV조선과 만나 "총선 직후 이재명 대표에게 방미를 강력히 권유했고 이 대표도 관심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우리 방미가 늦어지면서, 미 대선 전에 이 대표가 미국을 방문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미단 소속 다른 의원도 "이번 의원 외교와 이 대표의 방미를 직접적으로 연결하긴 어렵지만 동시에 완전히 무관하지도 않다"면서 "올해 당장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화당은 오는 7월, 민주당은 8월에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추인할 예정이다. 방미 외교단 소속 구성원들은 내부적으로도 이 대표 방미 시점과 현실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이번 방미는 최근 여론조사(마리스트·NPR·PBS 공동)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박빙 양상을 보이는 등 누가 대통령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양쪽 진영 모두와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여당은 아무래도 바이든 정부와의 관계를 보다 중시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며 "야당인 민주당 입장에선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대미 외교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