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 결과에 그동안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던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자신을 기소하자, "엉터리"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정적 죽이기에 나섰다"며 사실상 모든 당력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합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데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소를 했다고요?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가 이 대표와 김성태 전 회장의 통화가 있었다고 인정했단 질문엔 코웃음을 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래요? 말 같지 않은"
이 전 부지사 재판 결과에 침묵해왔던 이 대표는 어젯밤 '대북 송금' 사건 증인 매수 의혹을 제기한 보도를 공유하며 "사건조작, 모해위증 의혹"이라는 짧은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민주당도 "검찰이 또 다시 야당 탄압과 대통령의 정적 죽이기에 나섰다"고 반발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가리려는 국면전환용 기소입니다"
이미 발의한 '대북송금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표적수사 금지법' 등 검찰과 법원을 견제할 수 있는 법안 7개도 추진합니다.
사건 주요 관련자인 김성태 전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도 증인 매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이 특검과 입법, 고발 조치 등 사실상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인데, 여당은 당 전체가 이재명의 호위무사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