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없는 유령 시티투어버스 지자체 마다 '적자' 누적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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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09.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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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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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빨간색 2층 버스는 영국 런던의 명물이죠. 이와 비슷한 모습의 시티투어버스가 국내 주요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 수요나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도입했다가 적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미줄이 늘어져 있고 광고판은 빛바랜 전차 모양의 대형 버스. 운행을 멈춘 순천시 트롤리 시티투어 관광버스입니다. 

8억 4천만 원을 들여 제작된 순천시 관광버스는 이용객 감소와 적자 등의 이유로 약 4년 동안 방치되고 있습니다.

도입 초기에는 한 달 이용객이 2000명을 넘기도 했지만 불과 석달 만에 1회 운행에 평균 2명이 탑승할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적자가 누적되자 순천시는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매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순천시 관계자
"(다른)셔틀버스로 이용하려고 그랬는데 그게 이제 안 된 거죠. (매각하려)이제 관리 차량 관리 그쪽으로 넘긴 거죠."

코로나 때 이용객이 급감했던 제주 시티투어버스. 아직까지 이용객이 회복되지 않아 지자체 보조금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습니다.

제주 시티투어버스 관계자
"어느 시도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매출액은 코로나 전 시절 때도 보조금만큼 벌지는 못하죠."

전문가는 도시와 관광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운영 취지는 좋지만 지자체마다 특색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홍보가 또 잘 돼야지 또 이용률도 높아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코스가 바람직한가 그런 것들도 점검을 해야 된다"

실제 인천관광공사는 관광객 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변경하고 홍보를 강화한 이후 올해 4월까지 탑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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