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부끄럽고 비열한 도발…압도적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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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06.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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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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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 정권이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북한 정권은 역사의 진보를 거부하고 퇴행의 길을 걸으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과 GPS 교란 공격 등을 '부끄럽고 비열한 도발'로 규정한 윤 대통령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도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층 더 강해진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단단히 지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밝은 나라가 됐지만, 휴전선 이북은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 됐다"면서 "바로 이곳에서 불과 50km 남짓 떨어진 곳에 자유와 인권을 무참히 박탈당하고 굶주림 속에 살아가는 동포들이 있다"고 했다.

이는 한반도를 촬영한 야간 위성사진에 남쪽은 대부분 지역이 환하고 밝게, 북쪽은 평양을 제외하면 사실상 완전한 암흑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지난해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위성사진을 게재하며 "한 국가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체제로 반씩 쪼개 70년 후 모습을 확인해보자"는 글을 적은 바 있다.

이 사진은 최근 탈북민 단체들이 북한으로 보내는 전단에도 담겼으며, 윤 대통령이 이를 현충일 메시지로 담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서 보여주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은 세대를 바꿔 가며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월 경북 문경에서 순직한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그리고 지난 3월 순직한 한진호 해군 원사 사례를 들었다.

이어 "지금도 굳건하게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모든 영웅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저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에게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훈 의료 혁신을 통해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재활 지원을 확대한다"며 "임무 중에 부상 당한 분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돕겠다"고 했다.

또 "안타깝게 순직하신 영웅들의 유가족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영웅의 자녀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따뜻한 가족이 되겠다"고 했다.

올해 현충일 추념식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국회의원, 군 주요 직위자, 중앙보훈단체장, 일반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위훈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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